깜찍한 소녀 엠마 이야기 2

엠마의 외모

엠마는 그런 대로 맵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마음을 놓으면 금방 뚱뚱해지기 때문에 어머니는 다른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단 것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엠마의 식사에 신경을 쓰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엠마도 어머니가 엄격하게 제한하시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엠마가 가지고 있는 꿈은 언니 베라처럼 뛰어난 미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베라의 외모

늘씬하게 키가 크고, 좀 도도해 보이고, 패션 잡지에 나오는 것 같은 멋있는 옷을 입고, 가늘고 긴 뒤축이 달린 구두를 신고 런던의 거리를 걸어다니면 모두들 돌아볼 정도의 뛰어난 미인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외국의 어떤 멋진 왕자님과도 데이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엠마는 아직 아홉 살. 그런 미인이 되려면 아직도 9년은 더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는 것은 너무 지루합니다. 지금 곧 되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모두의 미래

모두들 엠마가 그렇게 엉뚱한 꿈을 꾸고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고 계속해서 떠들어 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베라의 대학 진학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험에 실패하면 진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모두 진지합니다. 물론 엠마도 베라가 그 시험에 합격해서 희망하는 대학에 들어가기를 본인보다도 더욱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베라가 지금 쓰고 있는 방은 틀림없이 엠마의 방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베라의 방

베라의 방은 엠마에게 있어서 다른 어떤 것보다도 동경의 장소였습니다. 물론 방의 주인인 베라도 훌륭합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욱 더 엠마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이 방 전체에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퍼거스가 화제를 또 축구로 돌렸습니다. 엠마는 질문을 했지만 퍼거슨은 엠마같은 어린 아이는 상대해 주질 않았습니다. 일어서서 물을 더 마시려고 냉장고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앉아라. 식사 시간이나 차 마시는 동안에는 자리를 뜨지 않기로 한 사실을 잊어버렸니? 식탁에 앉기 전에 마실 것을 충분히 가져다 놔야지."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엠마의 안경

오빠나 언니가 어머니께 야단맞고 있는 광경을 보는 것은 동생들에게 있어서 무척 기쁜 일입니다. 특히 언제나 자기만 야단맞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엠마에게는 그것이 인생 최대의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목소리도 활기를 띱니다.
"그 축구 선수는 팀에서 빠져서 머리가 어떻게 되지는 않았어?" 퍼거스가 웃었습니다. 
"주근깨투성이의 안경 낀 꼬마 아가씨가 의외로 웃기단 말이야."
"퍼거스!" 어머니가 상당히 화가 난 음성으로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 말만은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어머니가 화를 냈습니다. 엠마는 잠자코 식탁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엠마는 재미있기 익살을 부리거나 재치 있는 말로 둘러재는 것은 자신 있었지만 식사 때는 아무도 그것을 들어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엠마는 중얼거렸습니다. 어머니가 빨리 식사를 끝내고 케이크를 잘라 주시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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